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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rand Information

'메종 키츠네'부터 '아크테릭스'까지,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패션 브랜드 이름풀이 10/From Maison Kitsune to Arcterix, it's a more interesting fashion brand name pool.

by 식컴퍼니TV 2021. 6. 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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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 역사를 가진 럭셔리 하우스부터 하루에도 수십개씩 생겨나는 신진 브랜드까지, 셀 수 없는 브랜드 홍수 속에서 단번에 돋보일 수 있는 이름을 짓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. 그렇다면 우리의 장바구니를 채우고 가장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인기 브랜드들은 과연 브랜드명을 어떻게 지은 것일까? 대략적인 예상은 가능하나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은 좀처럼 헤아리기 어려운, 총 10개의 패션 브랜드를 골라 그 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쳐 봤다.
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전개하는 골프 왕은 2011년 설립됐다. 그 이름은 타일러가 속한 크루 오드 퓨처에서 따온 것. 익히 알려졌듯, 오드 퓨처(OFWGKTA)는 ‘Odd Future Wolf Gang Kill Them All’의 약자다. 여기서 타일러는 ‘Wolf Gang’의 각 단어 맨 앞 철자를 서로 교체시켜 ‘Golf Wang’이라는 단어를 짓고 자신의 패션 브랜드 이름으로 삼았다. 이 밖에 특별한 의미는 없으며, 구기 스포츠 골프와도 무관하다.
크록스는 크로커다일 , 즉  브랜드 로고인 악어를 줄여 표현한 말이다 .  물과 육지를 오가며 생활하는 악어처럼 크록스 샌들 역시 물과 땅에서 자유자재로 착용할 수 있다는 뜻을 지녔다 .  참고로 지난  2012 년 크록스는 브랜드 창립  10 주년을 맞아 어퍼 전체에 악어 가죽 질감을 표현한  ‘ 크록스킨 클래식 ’  한정판을 출시하기도 했다 .
더블탭스의 이름은  1920 년대에서  1930 년대 사용되던 군사용어  ‘ 더블 탭 ’ 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.  더블 탭은 적군의 죽음을 확실시하기 위해 첫 번째 사격한 곳과 동일한 곳에 두 번째 총알을 쏘는 것을 뜻한다 . 1996 년 창립한 더블탭스는 이후 밀리터리 및 워크웨어에 기반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.
알렉산드로 마티우시가 파리에서 설립한 아미는 프랑스어로  ‘ 친구 ’ 를 뜻한다 .  아미는 자신의  인스타그램  프로필 소개글을 통해 설명하듯  “ 패션을 친구처럼 편안하고 진정성 있으며 친근하게 대하는 자세 ’라는 의미를  담아 지어진 이름이다 . 참고로 국내 필기구 브랜드 모나미 역시 아미와 동일하게 프랑스어 ‘ami’를 브랜드명에 포함하고 있다. 
메종 키츠네는 프랑스어로 집을 뜻하는  ‘Masion’ 과 일본어로 여우를 뜻하는  ‘ キツネ ’ 를 합쳐 탄생한 이름이다 . 그 이름에 걸맞게 프랑스 삼색기를 적용한 여우를 브랜드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.  전설 속 여우는 자유자재로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데 , 메종 키츠네는 여우의 이러한 능력에서 영감을 얻어 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자 지금의 이름을 짓게 됐다 .
카사블랑카의 창립자  샤라프 타제르 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모로코의 도시 카사블랑카로 종종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. 샤라프 의 부모는 카사블랑카에서 처음 만났고 ,  그 역시 여름의 카사블랑카에서 아름다운 추억들을 쌓았기에  “ 카사블랑카는 언제나 휴가처럼 들리는 단어 ” 라고 밝힌 바 있다 . 그리고 샤라프 타제르는 지금까지 카사블랑카를 통해 주로  대서양의 아름다운 도시를 연상케하는 럭셔리한 바캉스 룩을 선보이고 있다 .
아이앱 스튜디오의  ‘IAB’ 은 , ‘I’ve Always Been’ 의 약자다 .  어린 시절부터 브랜드를 창립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김한준 ,  임성빈 ,  신동민 세 사람은 자신들의 브랜드에  ‘ 항상 해왔던 것 ’, ‘ 변하지 않는 것들 ’, ‘ 지속성 ’ 과 같은 뜻을 담고 싶었다고 한다 .  이러한 의미를 함축해 탄생한 약자  ‘IAB’ 을 앞세워 오늘날의 아이앱 스튜디오가 탄생했다 .
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은  ‘PAF’ 라는 약어를 먼저 정한 뒤 만들어진 이름이다 . ‘PAF’ 라는 약어를 선택한 이유는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.  그 후 브랜드가 앞으로 선보일 정체성에 걸맞은 단어들을  ‘PAF’ 에 맞춰 삼행시 하듯 조합했다 .  그 결과 ‘미래’를 뜻하는  POST, ‘ 축적되는 기록’을 뜻하는  ARCHIVE, 이러한  ’기록들을 재해석하는 집단’이라는 뜻의  ‘FACTION’ 을 모아 지금의 이름이 만들어졌다 .
1996 년   스웨덴   스톡홀름에서   시작된   아크네   스튜디오 .  여기서  ‘Acne’의  사전적   의미는  ‘ 여드름 ’이 지만,   실제로는   이보다   깊은   뜻이   담겼다 .  조니   요한슨을   비롯한   네   명의   공동   창립자는 브랜드 이름에  ‘Associated Computer Nerd Enterprises( 컴퓨터   너드   회사   연합) ’이라는 뜻을 처음 담았지만,  추후  ‘Ambition to Create Novel Expression( 새로운   표현   창조를   위한   야망 )’으로 그 속뜻을 바꿨다.
아크테릭스는  1 억 4 천만 년 전 지구에서 살던 생물체  ‘ 아르카이옵테릭스 ’,  즉 시조새의 학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.  시조새는 생존을 위해 진화를 반복했고 , 결국  하늘을 날기 위한 깃털을 갖게 됐다 .  아크테릭스는 시조새처럼 진화와 도약에 초점을 맞춰 뛰어난 품질의 옷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아 아크테릭스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.  브랜드의 로고는 시조새의 화석을 형상화한 것이다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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